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우리나라 종계부화산업 발전을 위해 전 종계부화인들이 하나로 힘을 모을 때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대한양계협회(회장 이준동)은 지난 11월 7일 천안 세종웨딩홀에서 ‘2012 종계부화인대회’를 개최했다. ‘대한민국 종계부화산업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의 150여명의 종계부화인들이 참석하여 현재 과잉입식으로 인한 피해, 원가절감의 어려움 등 현재 종계부화산업이 겪고 있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피력하였다.

종계부화 농가들은 그 동안 한 자리에 모여 서로의 지혜를 모으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며 이번 종계부화인대회를 전국 농가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기회로 삼아 서로 힘을 모으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자조금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종계부화인대회는 총 5가지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 종계부화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짚어본 후, 다시 참석자들과 함께 5가지 주제에 대해 논의하는 주제토론 시간을 가졌다.

주제발표에서는 ▲종계업 쿼터제방안(충북종계지부 연진희 사무국장) ▲난계대 질병관리방안(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권용국 연구관) ▲종계(종란)의 생산원가발표 및 원가절감방안(당진종계지부 신현민 지부장) ▲종계노계의 안정적인 출하방안(익산종계지부 김석산 지부장) ▲부화중지란을 이용한 자원화방안(단국대 동물자원학과 이상진 교수) 등이 진행되었다.

이어 대한양계협회 종계부화분과위원회 이언종 위원장을 좌장으로 한 주제토론을 통해 각 주제와 관련하여 농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논산지부의 한판석 씨는 “계열사와의 표준계약서 문제도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쿼터제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말하며 “가장 시급한 당면 과제인 표준계약서 문제가 해결되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논산지부의 김옥선 씨는 원가절감과 관련하여 “농가들이 더 이상 어디서 어떻게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계열사로부터 받는 돈이 15년전과 지금이 같은 상황에서 계열사를 통한 수익성을 높이는 방법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한, 아산지부의 최성천 씨는 쿼터제와 관련하여 “계열사의 문어발식 확장으로 개인농가가 설 자리가 없는 상황에서 쿼터제를 실시하면 개인농가에게 병아리가 오지 않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 될 것”이라며 “계열사의 무분별한 확장을 막을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부화중지란을 단미사료화 할 수 있도록 해 농가의 부담을 줄어들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의견과 축산업 허가제 시행으로 인해 농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무엇인가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